CS는 6일 발간한 ‘한국 시장 전략: 코로나19 타격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타격이 구조적(structural)이라기보단 단기적(temporary)이라고 믿는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2,300포인트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다시금 회복할 때 에너지, 산업재, 화장품, 은행 등 최근 주가 하락으로 조정을 겪은 주식을 중심으로 초기 랠리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CS는 “직접적인 타격이 거의 모든 섹터에서 이미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이 보다 가까운 시기보단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CS는 기술주와 자동차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국면이 진정세로 돌아설 때 성과가 두드러질 거라는 의미에서다.
우선 기술주에 대해선 “D램과 낸드 재고 조정 사이클이 바닥을 보인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올해 강한 실적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부문에 대해선 “핵심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함으로써 세단 판매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며 새 제품 생산 사이클에 주목했다. 기술·자동차주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이노텍, 현대차를 꼽았다.
인터넷주에 대한 눈높이는 낮췄다. CS는 기존엔 포트폴리오 내에서 인터넷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CS는 “코스피에 대한 상대적인 주가수익률과 인터넷 업체들의 광고수익 위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주에 대해선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반면 통신주와 유틸리티주 투자 비중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신주에 대해선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진 않으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억제하고 있는 규제 리스크를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5세대(5G) 통신 비즈니스 모델 부재와 늘어나는 감가상각비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유틸리티주에 대해선 “현재 정부의 비핵화 정책과 친환경 발전 정책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이 올해 더 많은 운영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