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030210)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시행하면서 주주 친화 경영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6일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우선주 5,911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에 대한 현금 배당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시가배당률 6.3%,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이와 함께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21년 3월8일까지 취득하는 신탁 계약도 9일 유진투자증권과 체결하기로 했다.
정해진 시점에 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인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대상은 총 544억원의 원금과 누적 배당금이다. 원금상환 금액은 전체 RCPS 발행액 1,000억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33억원이다. 상환하는 만큼 우선주 배당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재무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2016년 이병철 부회장 취임 이후 수익원 다변화와 자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201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2008년 증권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는 배당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높여 주주와 상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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