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과 생활용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부활동 자제로 야외용품 주문은 크게 감소했다.
6일 이베이 코리아는 국내에 코로나 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은 41% 늘었고, 식품은 21%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어린이집, 학교 등이 개학을 연장하고 휴원에 들어가면서 ‘육아·유아용품’ 판매도 전체 15% 늘었다. ‘아동 의류’와 ‘아동 패션잡화’ 판매량이 각각 38%, 16% 증가했고, 장난감이 작년보다 14%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부 활동과 관련된 상품은 크게 감소했다.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은 5% 감소했고 여행(-57%)과 공연 티켓(-77%) 판매도 크게 줄었다.
신발(-14%)이나 카메라(-35%)도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봄을 맞아 패션 의류, 캠핑, 등산용품이 인기를 끌었던 점과 대조된다.
주말 이나 저녁 시간대 외출이 줄면서 이 시간대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2% 늘었고, 새벽 시간대인 0시부터 오전 6시 시간대에도 27% 더 잘 팔렸다.
요일별 판매량에서는 일요일 판매량이 32%, 토요일은 30% 지난해보다 각각 증가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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