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 전역에서도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세를 보인 후 전일 종가대비 11원1전 오른 1,192원3전으로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92원5전으로 전날 종가대비 11원3전 올랐다. 1,190원5전으로 출발한 환율은 상승 폭을 조금 줄여 1,18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다가 11원1전 오른 1,192원3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9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3일(1,195.2원) 이후 사흘만이다.
원·달러 환율 반등은 미국 워싱턴주와 테네시주, 뉴욕·뉴저지주에서도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전날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급락한 채 마감됐다. 이날 한국 증시도 이에 연동돼 2%대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우려감이 재부각되면서 신흥국 통화와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강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나오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지 못하며 달러 약세를 제약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로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불안이 높아진 만큼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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