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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우기? 건기식 만한 게 없네

코로나 사태로 면역력강화 관심

정관장 홍삼정 매출 60%나 급증

한국야쿠르트 발휘홍삼도 125%↑

고가 유기농 식자재 수요도 늘어

뷰티업계는 이너뷰티제품 전면에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폐렴 증상이 심해지고 사망할 확률이 높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법으로 면역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는 ‘냉장고 파먹기’와 같이 평소 집 선반 위에 놓여있던 홍삼 농축액이나 건강기능식품들을 찾아 먹는 ‘선반 파먹기’ 콘텐츠가 올라올 정도다. 평소 건강과 면역력에 대해서 자신 있어 하던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면역력이 화두로 떠오르자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는 셈이다.

◇홍삼, 부모님 명정 선물에서 내 건강 지킴이로 떠오르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국내 식품 산업 현황’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중 홍삼 제품 점유율이 약 3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홍삼은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세트라는 인식이 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면역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젊은 사람들도 앞다투어 홍삼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월 16~25일 10일 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 안팎으로 대폭 상승했다. 홍삼농축액인 ‘정관장 홍삼정’의 매출은 전년대비 60% 이상 늘었고 ‘홍삼톤 골드’가 57%, ‘에브리타임’이 42% 성장했다. 이 3개 제품 매출 총계는 일평균 약 7억을 웃돈다. 후발주자인 한국야쿠르트의 발휘 홍삼 역시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발휘 홍삼의 지난 2월 1~25일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8억원에서 약 12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이 2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명절 특수 효과 이상으로 홍삼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는 계산이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몸에 좋은 것 먹자”…다시 찾는 유기농=면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기농 식자재도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화학비료, 항생제,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영국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 브랜드 ‘웨이트로즈 더치’를 갖고 나왔다. 최근 선보인 유기농 소스, 파스타 면 등은 이탈리아 100% 유기농 듀럼밀을 사용했다. 동원F&B는 카테킨과 탄닌이 풍부해 체내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을 주는 유기농 찻잎을 활용한 음료 2종을 내놓았다. 전남 보성 유기농 찻잎과 국내산 1등급 원유를 살균 열처리 공정 없이 더해 영양소를 최대한 살렸다. 대표적인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국내산 무항생제 한우와 채소를 넣은 ‘우리아이 입안에 볶음밥’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무디킹 콤부차 오리지널’과 ‘콤부차 파인애플’ 2종을 출시했다.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를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으로 발효시켜 만든 탄산발효 음료로, 면역력 강화와 소화기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유기농 매장인 초록마을의 경우 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월 온라인 매출의 경우 지난해 약 3배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전체 매출액은 40% 증가했다.

◇뷰티업계 화두도 ‘면역’=뷰티업계도 마시는 화장품인 ‘이너뷰티’ 제품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녹차에서 온 유산균’을 새롭게 출시했다. 향균력이 강한 녹차잎에서도 서식하는 녹차유래유산균을 함유해 자극적인 식생활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장에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다. 필수 미네랄인 아연, 생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와 녹차 식이섬유도 함유해 유산균의 체내 증식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이너뷰티 시장의 규모는 2011년 500억에서 2019년 5,000억원을 돌파하며 10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이너뷰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윤·김보리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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