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형 연구원은 “OPEC+의 감산합의 실패로 유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두바이유는 연초 60달러대 중후반에서 지난 9일 기준 3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과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단기적으로 반등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력은 유가 하락 시 한국가스공사의 LNG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의 LNG 원료비 하락 △SMP 하락에 따른 구입전력비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 연간 영업이익이 약 1,100억원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하락이 한국전력의 실적개선으로 반영되는 시차는 이론적으로 두바이유가 가스공사 LNG가격에 반영되는 시간 4~5개월, 해당 LNG가격이 한국전력 연료비 및 SMP에 반영되는 시간 1~2개월 등 총 5~7개월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구입전력비가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라며 “연중 최대 전력 성수기인 오는 3분기에 집중 반영되는 실적 개선효과는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올해 총선을 지나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라며 “체계 개편 이후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유가급락으로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지수 방어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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