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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中 부동산개발사 소호차이나 인수 임박

40억달러 인수 가격 제시…“협상 타결 임박”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소호차이나’가 베이징 왕징구역에 보유한 랜드마크 건물 ‘왕징소호차이나’ 앞을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은 소호차이나를 40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블랙스톤이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소호차이나를 4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블랙스톤이 지난 달 초부터 소호차이나 인수 논의를 해 왔으며, 주당 거의 100%의 프리미엄을 얹은 6홍콩달러를 인수 가격으로 제시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블랙스톤은 또 작년 6월 기준 47억달러에 이르는 소호차이나의 부채도 인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호차이나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날 블랙스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호차이나 주가는 39.9%나 뛰며 2018년 6월 이후 최고가인 4.17홍콩달러까지 올랐다.

블랙스톤은 중국 경제와 부동산 가격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소호차이나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무실 임대 부문이 큰 충격을 받고 있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 협상을 통해 소호차이나가 보유한 부동산 확보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호차이나는 작년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주요 상업 부동산들을 매각하기 시작했으며, 블랙스톤이 이들 매물의 매수자 중 하나였다. 소호차이나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작년 6월 현재 87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장기 부동산 투자 전문인 블랙스톤은 작년 9월 세계 최대인 205달러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으며, 앞서 2018년에는 71억달러의 아시아 최대 부동산 펀드를 설립했다.

한편 소호차이나는 지난 1995년 판스이 회장과 그의 부인 장신 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이들 부부는 소호차이나를 매각한 후에도 일부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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