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오는 30일 열리는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과 KT가 전자 투표를 적용하게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자투표제가 주주 의사 표현을 위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06년 주소지로 발송된 서면으로 안건에 대한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서면 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선 전자투표제까지 도입해 주주들이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투표를 원하는 KT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안건별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는 오는 20~29일 열리며 28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10시, 마지막 날인 29일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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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나아가 그룹 내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일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분장(부사장)은 “KT는 특정 대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 모두가 함께 의사 결정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국민기업”이라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이번 주총에선 구현모 후보자 KT 대표로 정식 선임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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