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7.14포인트(4.89%) 급등한 2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35.67포인트(4.94%) 뛴 2,882.23, 나스닥도 393.58포인트(4.95%) 급등한 8,344.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 정부의 경기 진작책에 주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를 포함해 코로나19에 대응한 재정정책을 이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약 150억달러의 금융지원과 40억달러 규모의 직접 지출을 포함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을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은 급여세 인하 범위가 3,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을 포함한 의회와의 논의 과정이 남아있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4.5로, 전월의 104.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2.8을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재정 부양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독제”라며 “이것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 여파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도 급반등에 성공했다. 감산 협상의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8%(3.43달러) 오른 37.7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추가적인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에 “(협상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5.40달러) 하락한 1,66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