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비앤지(018620)가 반려동물 신사업에 진출에 힘입어 실적 상승 효과를 봤다.
우진비앤지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3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6억 원, 43억 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완화했다. 개별기준 실적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2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동물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유기농 펫푸드 업체인 오에스피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 유기능 인증제도인 USDA-NOP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 주요 사료회사와 OEM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경영효율화를 추진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경영합리화를 통한 매출총이익율 회복과 판관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고, 실적에 긍정적인 결과로 반영됐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기존 동물의약품 및 백신 사업은 물론, 반려동물 사업에도 적극 투자를 진행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당기순손실의 경우, 자회사 우진바이오의 지분매각 및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영업외비용이 인식됐으며, 과거 투자에 따른 매몰비용의 성격이 강해 현금흐름 및 재무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우진비앤지는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은 동물용 및 인체 원료의약품 제조판매 전문 기업이다. 1996년 품질관리우수업체(KV GMP)로 지정됐다. 2009년엔 국제규격의 GMP 주사제 공장을 준공했다. EU-GMP의 개념설계로 준공된 충남 예산 소재 자회사 우진바이오 백신 공장도 KV GMP 허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펫푸드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one_shee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