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누비는 방탄소년단(BTS)의 활약과 그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약진에 힘입어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가 6조4,210억원(2018년 기준)으로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일 공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6년의 5조3,691억 원과 비교해 2년 만에 19.5% 성장한 6조4,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은 8,742억 원으로, 2년 전의 5,175억 원 대비 68.9%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콘진원 측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방탄소년단 등 K팝 아이돌 그룹의 성공적 해외 활동, 글로벌 팬덤 형성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업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가 1,952개에서 2,173개로 늘어났고 16개 상장기획사의 매출이 증가한 것 외에 빅히트 등 신진기획사의 약진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억대 계약금과 출연료를 받는 ‘스타’급 연예인도 있지만 대중문화예술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약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조사 때의 약 183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마저도 대중문화예술활동 분야만의 소득은 128.2만원에 불과하며 전체 대중문화예술인의 41.8%가 겸업 등 기타 소득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스태프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239.6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중문화예술인의 18.8%가 최근 3년 내 법적 분쟁을 경험했고 스태프의 16%가 임금 체불을 겪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대중문화예술인과 표준전속계약서를 사용하는 업체는 94.9%로, 제작스태프의 서면계약률도 73.6%로 상승해 표준계약서 보급과 서면계약 인식이 업계에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명시된 법정조사로 2015년에 처음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사업체 총 3,704개(기획업 2,173개, 제작업 1,531개),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 1,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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