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트 수요의 불확실성이 짙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1,49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MLCC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생산 차질에도 재고 축적 수요가 견고하고 주고객 플래그십 출시 효과가 더해져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기조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플래그십 수요 약세,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에 대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등의 영향이 예상되나 Folded Zoom 카메라를 탑재한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 증가로 제품 Mix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결국 MLCC 수익성이 삼성전기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mmWave에 기반한 5G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함 없지만 1분기가 재고축적 수요라면 2분기는 실제 세트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컨티어 경쟁사처럼 자체 생산 차질을 이유로 판가 인상 시도를 단행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대신 최근 엔화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일본 업체들 대비 경쟁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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