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가 새로운 집단감염 우려 진원지로 지목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상담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분산·교대 근무, 대체 사업장 마련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부터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대 근무에 들어갔다. 매일 전체 직원의 3분의2만 출근하게 하고 상담직원 업무공간도 조정해 좌석을 교차로 배치했다. 직원들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일하는 업무 환경이 비말 감염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큰 만큼 직원 간 ‘띄어 앉기’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대 근무 일정에 따라 출근하지 않는 나머지 3분의1의 직원은 유급휴가 처리된다.
서울·대전 두 곳에 콜센터를 운영 중인 KB국민카드는 앞서 분산 근무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서울 콜센터 직원은 3곳, 대전 콜센터 직원은 2곳으로 근무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감염 우려로 콜센터가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 사업장도 4곳씩 총 8곳을 마련했다. 국민카드는 지정 좌석제를 운영해 직원이 좌석이나 헤드셋 등을 공유하지 않고 스스로 매일 소독하는 것을 지침으로 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대체사업장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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