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두산중공업이 희망퇴직에 이어 휴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두산 그룹주들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노조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혁 연구원은 “‘경영상 휴업’이 창원공장의 전체적인 조업중단이나 특정 사업부문의 영업중단 등으로 해석되면서 그룹 내 주요 종목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번 휴업은 창원공장 전체 혹은 특정 부문의 조업중단이나 사업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일부 유휴인력에 대해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면서 일정기간 쉬게 하는 개념”이라며 “수주와 매출감소로 고정비 절감이 절박한 상황에서 최근 실시한 명예퇴직에 신청자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매출액 중 약 80%는 수주잔고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매출 및 이익감소는 기존 추정에 이미 일정 정도 반영되어 있다”면서 “두산중공업의 ‘경영상 휴업’이 두산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와 두산메카텍 지분 현물출자 등이 완료돼 단시일 내에 직접적인 재무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부담까지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