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글로벌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12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매출 기준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2.1%)와 비교해 5배 이상 뛴 수치로 지난 2017년에는 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1’에 플라스틱 OLED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비중이 3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TV패널 매출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9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4·4분기 점유율은 81.2%로 3·4분기 대비 점유율이 9%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한국 기업의 선전으로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중국 BOE의 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 11.4%, 3·4분기 3.9%에 이어 4·4분기 1.6%까지 낮아졌다. 비전옥스가 3·4분기 1.4%에서 4·4분기 4.1%로 점유율을 높인 것을 제외하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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