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12일 코스피가 3.9% 폭락했다. 증시는 장중 한때 1,810선이 무너지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오후 1시 무렵에는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면서 1,808.56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360억원, 기관이 2,853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8,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는 삼성전자(-2.50%)와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 등 전부 다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1.08%) 내린 589.20으로 개장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7억원, 8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에이치엘비(2.65%)만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31%)와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등 대부분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5원 오른 1,206.5원으로 마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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