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재차 폭락하면서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장중 한때 5만원이 붕괴됐다. 현대차도 10만원선이 무너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50%) 하락한 5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4만9,30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5만원선도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18일 4만9,9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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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도 급락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5%(5,000원) 내린 9만5,00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장중 한때 9만4,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인 탓에 이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이날 하루에만 4,561억원어치나 팔았고 현대차도 4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는 등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공장 영업이익도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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