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프랑스에 있는 자사 향수·화장품 제조시설에서 손 세정제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프랑스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자국 병원에 손 세정제를 공급하는 데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가세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LVMH는 이번 주중 가능한 한 빨리 12t의 손 세정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에서 제조하던 크리스티앙 디오르, 겔랑, 지방시 향수와 일반 화장품 대신 세정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는 파리에 있는 39개 공공병원을 비롯해 보건당국에는 비용을 받지 않고 세정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파리 병원연합회 책임자 마르티네 이르시는 “매우 신속하게 행동한 루이뷔통 측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토요일 밤 9시에 이런 제안을 하고 나서 일요일에 바로 이를 확인해줬다”라고 AFP에 말했다.
파리 시내 병원들은 아직 손 세정제 물량이 달리는 건 아니지만 공급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병원 측 관계자가 전했다. 루이뷔통 외에 다른 회사들도 세정제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손 세정제 수요가 늘고 공급이 달리면서 일부 업자들이 구매 희망자에게 100mL들이 한 병에 3유로(약 9,500원) 넘게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세정제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칙령을 발효했다.
프랑스 전역의 세정제 공급업체는 솟구치는 수요에 맞추려고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손 씻는 것이 절박한 행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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