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전거래일보다 4.55%(5,000원)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케미칼 역시 전장보다 2.29%(1,200원) 오른 5만3,700원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과거 신종플루 사례처럼 백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초 메르스(MERS)와 사스(SARS) 사태 때처럼 1~2개월 내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2009년 신종플루 사례를 참조할 필요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플루 이후 ‘전염병 예방’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산으로 2010년 글로벌 백신 기업 실적이 3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책과제 공모를 통해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2009년 신종플루가 국내에 창궐했을 때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백신의 명가”라며 “독감·수두·B형 간염 등 다양한 백신 개발로 축적된 역량이 이번 백신 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SK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 사업의 매각으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자체개발 백신 제품의 성장과 도입품목 효과로 생명과학 사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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