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빈혈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제품으로 대부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팬젠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에리사(ERYSAA)’ 출시를 통해 빈혈치료제 시장 판도 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팬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품목허가 획득 이후 단일 주문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계약 체결 건”이라며 “국영제약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리사’의 경우 오리지널 약과 비교 시 효능과 안전성은 동일하면서 가성비는 높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제한된 예산 내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의 제품일 것”이라며 “특히 국영제약사인 듀오파마는 현재 정부 입찰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낙찰될 경우 향후 3년간 우선독점공급권을 부여받는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팬젠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이슬람교중앙회(KMF)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취득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팬젠 관계자는 “에리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동일 제품인 팬포틴에 대한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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