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판로가 막히자 국내에 비싸게 내다 팔려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279만장이 추가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가 시장에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이달 4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과 합동으로 전국 공항·항만 등의 대형 물류창고를 특별점검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당국은 앞서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367만장을 적발한 데 이어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전국 창고 2,079곳에서 279만장을 더 찾아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마스크 104만장을 보관한 판매업체 2곳을 적발해 매점매석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수대는 평택항 물류창고에 마스크 15만장을 보관한 1개 업체를 적발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관세청 허가가 나지 않아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5만장을 찾아내 전량 시중에 유통시켰다.
정부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지난달 26일 하루 생산량의 10% 이내 물량만 수출할 수 있도록 제한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 유통질서 확보를 위한 특별단속팀’을 운영했고 공항·항만 등 창고에서 찾아낸 367만장과 279만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매점매석 등 의혹과 관련된 총 1,242만장의 마스크 물량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마스크 매점매석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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