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산하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기별로 정리해 내놨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퇴치나 방역·검진 등을 위한 조치로는 한계가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출연연의 감염병 위기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연연은 우선 즉시 합성DNA기반 SARS-Cov-2 N, E 유전자 RNA 표준물질 개발(한국표준과학연구원), 코로나19 진단장비(RT-PCR) 정보 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질병관리본부 요청시 분자진단 지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나서기로 했다. 원격근무·화상회의 등을 위한 국가연구망 활용(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바이러스와 감염병 연구개발(R&D) 현황정보(//), 한·양방 협진기반 코로나19 대응 일일리포트 공유(한국한의학연구원)도 마찬가지다. 피해기업 기술료와 기업부담금 납부유예(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코로나19 악성코드 모니터링 강화(국가보안기술연구소), 손세정제와 코로나19 진단장비 지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광촉매 적용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청기 지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바로 실시한다.
이달 중에는 빅데이터 기반 전염병 확산 시뮬레이션 분석결과와 보유기술 확장(한국재료연구소), 기업 개발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지원(안전성평가연구소)에 나선다.
특히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을 통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4월 중순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물질이나 현재 임상1,2,3상이 진행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효성을 따져 몇개의 치료물질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후 생명연은 동물실험이 필요한 물질은 오는 5월부터 매달 3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영장류 실험에 착수한다.
출연연은 오는 4~5월에는 김서림 방지 의료용 고글 기술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방오 나노 마스크 기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굴(생명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에 나선다.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바이러스 유래 재조합 SARS-CoV-2 유전자 RNA 표준물질 개발(표준연), 방역물품 건식 제균기술과 제균기능이 포함된 공조기술 개발(한국기계연구원), 직수 전해살균수 생성기와 전해살균수 제공(재료연), In-ear형 체온·맥박 비접촉 측정시스템과 원격관리(한국전기연구원)도 하게 된다.
앞으로 6개월 내 플라즈마 멸균장치 기술 활용(국가핵융합연구소), 천연물기반 코로나19 치료제 대량생산(생명연), 코로나19 긴급대응 ICT 공모기술 개발(전자통신연), 대중교통의 항균·항바이러스 활용과 적용성 평가(건설연),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자동 체온 측정 네트워크시스템 개발(//)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압·음압 조정기능 접이식 대피통로 장치 개발(한국철도기술연구원), Non-chemical 방식 휴대용 자외선 살균장치 개발(//), 기술) SARS-CoV-2 유사 박쥐 바이러스 유전자 RNA 표준물질 개발(표준연)도 완료하기로 했다. 향상된 분자진단 키트 제품화(화학연), 코로나19 감염동물모델 개발과 산학연 지원(//), 병원용 실내 공기 제어기 개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안전성 평가 연구(안전연)도 하게 된다.
한편 출연연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현장 등에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 25대(건설연), 항바이러스 손 세정제 2,400개(기초지원연), 즉석 쌀국수와 떡국 1만여개(한국식품연구원) 등과 6,25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사스(2003년), 메르스(2015년)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반복되고 있어 출연연 간 융합 연구를 추진하고 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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