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제왕 쏘렌토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찾아왔다. 이번 출시 행사는 현대·기아자동차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17일 기아차(000270)는 완전변경 모델인 4세대 쏘렌토의 공식 출시 행사를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지만 이날 행사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토크쇼도 진행되는 등 기아차의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온라인 생중계에는 한때 시청자 수가 3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신형 쏘렌토는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신형 쏘렌토에는 현대·기아차 SUV로는 처음으로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 같은 혁신에 ‘3040 밀레니얼 대디’는 구매로 화답하고 있다. 사전 계약 고객 중 3040 비율은 58.6%에 달한다. 구형 쏘렌토의 3040 고객 비율(47%)보다 12%포인트가량 높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패밀리 SUV면서도 젊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3040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형 쏘렌토는 새 플랫폼 적용으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경량화 소재 적용으로 차량 중량을 80㎏가량 줄이면서도 차체 골격을 다중 구조로 설계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디젤(202마력, 최대토크 45.0㎏f·m)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180마력, 최대토크 27.0㎏f·m+구동모터 출력 44.2㎾, 최대토크 264Nm)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다만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 고객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세제 혜택 금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의 부가세 포함 판매 가격은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신형 쏘렌토의 계약 실적은 준수하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쏘렌토의 사전계약을 진행했고 지난 16일까지 총 2만6,368대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세대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치 판매량이 계약됐다. 구체적으로 디젤 모델의 계약 건수가 1만3,491대였으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2,877대로 집계됐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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