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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 해외유입 비상…"내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검역"

확진 입국자 절반 이상 유럽서 와

일각선 "2주 격리 등 강력 조치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55명으로 이 중 특히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해외 유입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오는 19일부터는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1대1 발열검사 등 강화된 검역을 적용받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국 과정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총 55명(내국인 47명·외국인 8명)으로 전날대비 5명 늘었다. 체류지 기준으로 보면 유럽에서 온 확진자가 27명, 중국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가 12명이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난달 5일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마카오(2월 12일), 일본(3월 9일), 이란·이탈리아(3월 12일), 유럽 전역(3월 16일)에 이어 전 세계로 전면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내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단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입국자 중 절반 정도는 내국인인데 내국인의 출입을 막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국경봉쇄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아니라면 우선 입국단계에서 상정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의 입국자가 앞으로는 공항에서 1대1로 발열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발열·인후통 등 의심증상을 묻는 건강상태질문서와 국내 체류 주소·휴대폰 번호·후베이성 체류 여부 등을 밝히도록 한 특별검역신고서 제출도 필수다. 이를 위해 검역관, 군의관 등 88명을 추가 배치한다.



일각에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외국처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14일간 자가격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파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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