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018670)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메트론(Metron SAS)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각 사업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찾고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국내 산업체들은 주로 오퍼레이터들의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 절감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은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보여주거나 사전에 설정된 분석모델을 통해 사용패턴을 분석하는 데 그쳐 한계가 있었다.
이와 달리 SK가스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최적의 제어 포인트를 수시로 제안한다. 실시간 분석 자료를 여러 담당자들에게 공유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능력도 높였다. 이를 통해 최적의 설비 규모 산출, 정기 유지보수 성과 분석, 설비 등의 이상 파악 등도 가능해진다.
SK가스 관계자는 “이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구축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다”며 “유틸리티 및 생산 공정 전반을 분석해 전기뿐 아니라 스팀·용수 등 모든 에너지원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공급자를 넘어 종합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게 SK가스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발굴하고 상용화해 SK가스 고유의 종합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구축해 나간다.
SK가스 측은 “AI 분석 기술과 인간의 축적된 경험을 결합해 에너지 관리 영역에서 제대로 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업종의 에너지 최적화를 구현해 원가절감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트론은 에너지 데이터분석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으로 현재 7개국에 지사를 두고 22개국 100개 이상의 공장에 에너지효율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트론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 비용의 5∼10%를 절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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