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무료’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1년 11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시작된 카카오프렌즈는 한류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인 ‘톡 비즈보드(톡 보드)’도 사용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잘 안착했고, 지난해 4·4분기 톡비즈 부문은 2,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음원 서비스 업체 ‘멜론’과 영화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을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등은 이미 국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M은 영화, 음악, 드라마, 예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작 역량을 갖췄다.
국내 1호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1,100만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기존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송금하기나 오프라인 결제를 넘어 최근 바로투자증권까지 인수하면서 증권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조만간 삼성화재와 함께 국내 2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할 예정으로, 금융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지난 2015년 3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택시 호출, 대리, 주차, 바이크 등 각종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앞으로 카카오의 차기 수익원은 ‘구독경제’와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탭’에서 이용자들이 맞춤형 콘텐츠와 뉴스 등을 구독해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카카오는 지난해 AI 랩을 분사해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고,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의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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