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가 된 대구 서구 한마음요양병원에서 이미 10일 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김종연 대구 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은 초기 확인한 결과 이미 10일 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10일 전에 확진자 발생했고, 병원 내 확산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여 현장에서 환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의 확진자는 고위험 집단시설로 인식돼온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보건당국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당 병원에서 환자 57명, 직원 17명 등 모두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직원 확진자 가운데는 간호과장도 포함됐다.
이 시설에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종사자 71명이 근무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요양병원 시설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한사랑요양병원 외에도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시지노인병원 1명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시의 요양병원 등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확진자는 5개 시설 총 87명이다.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에 전수조사 과정에서 집단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현재 전수조사는 현재 3분의 1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분간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으나 이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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