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두 골씩을 주고 받고 2대2로 비겼다.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이어간 서울(승점 13)은 4위에 머물렀다. 대전(승점 17)은 그대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전부터 두 팀 간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7라운드까지 서울이 최소 실점(5골)을 기록하고 대전이 최다 득점(13골)을 성공시키며 좋은 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 29분 만에 변수가 발생했다. 0대0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정승원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다. 결국 서울은 전반 31분 정승원과 기성용을 모두 교체하고 문선민과 이승모를 급하게 내보내야 했다.
두 명이나 한꺼번에 부상으로 교체한 서울은 흔들렸고 그 틈을 선두 대전이 놓치지 않았다. 대전은 전반 42분 쿠텍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현욱이 투입한 크로스를 구텍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두 골 차 리드를 가진 채 전반을 끝냈다.
전반이 대전의 흐름이었다면 후반은 완벽히 서울의 ‘독무대’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서울은 후반 12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선민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서울은 후반 21분 추격 골의 주인공 문선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컷백을 내주자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완성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수차례 대전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현용의 '극장 결승 골'에 힘 입어 김천 상무를 3대2로 꺾었다.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1승 4무 3패·승점 7)를 따낸 수원FC는 '꼴찌 탈출'에 성공하며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FC안양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안양의 모따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14분 조상혁과 후반 28분 이호재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 속에 승점 12를 쌓아 5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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