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라운지 통째로 쓰세요.”
장기간 집콕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우울증)’에 조심스럽게 외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자 호텔 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힐링’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이색 호캉스 패키지를 들고 나와 주목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호텔들은 어린이 놀이 공간 등 시설을 투숙객 단독으로 이용하거나 인근 청정지역 트레킹을 포함한 이색 호캉스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키즈 전용 놀이공간 ‘키즈 플레이’를 90분간 단독으로 우리 가족끼리만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조형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왠만한 키즈카페를 통째로 빌리는 셈이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는 같은 공간 내 마련된 전용 라운지에서 패밀리 전용 ‘프라이빗 티 트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트레이에는 주스 2종, 커피, 티, 각종 디저트가 나온다. 또 얼리 체크인(오전 10시)과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4시) 혜택을 제공해 평소 1박 2일간의 호캉스가 못내 아쉬웠던 패밀리 고객을 겨냥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사람이 없는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하면서 피톤치드 삼림욕을 통한 심신회복이 가능한 ‘신라포유’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로 투숙하면 제주신라호텔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인근에 위치한 ‘치유의 숲’으로 이동해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치유의 숲’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사전예약제로 1일 수용인원을 관리하고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또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올래바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오후 12~16시)’를 활용할 수 있어 다른 사람과 섞이거나 줄을 서서 대기할 필요가 없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보통 체크인이 시작되는 오후 3시에 리셉션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는 정오부터 시작해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