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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세에 '달러 팔자'…외화예금 감소폭 1년來 최대

2월 잔액 64억7,000만弗↓

기업·개인 환차익 실현 나선듯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업과 개인이 일제히 달러를 팔아 지난달 외화예금이 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68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 7,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65억3,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국내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외화로 보유한 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지난 1월(-44억6,000만달러)에도 적잖게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 폭이 더 늘어난 것은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기업에 이어 개인도 달러를 매도하며 환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달 기업 외화 예금이 48억달러 가량 줄었고 개인도 16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월에는 외화예금 중 기업 감소분이 43억4,000만달러인 반면 개인은 1억 2,000만달러 감소에 그쳤는데 2월 들어선 개인의 달러 매도까지 급증한 것이다.



실제 외화예금 잔액을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2월 들어 63억1,000만달러 감소한 585억4,000만달러로 전체 감소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엔화 예금은 41억6,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31억달러로 1억4,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576억 4,000만달러로 52억9,000만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08억7,000만달러로 11억 8,000만달러 감소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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