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4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44세에 해당하는 환자 7명 중 1명, 많게는 5명 중 1명은 입원이 필요했으며, 이는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을 월등히 능가했다. 이 연령대 환자의 치명률은 0.1~0.2%에 불과했으나 이 역시도 독감 시즌에 비해서는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CDC는 20~44세 역시 코로나19에 걸리는 비율은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낮지 않으며, 그 윗세대와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령대가 코로나19에 걸려 죽을 확률까지는 매우 낮더라도 폐나 다른 장기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그간 중국의 코로나19 자료는 노인들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럽에서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위중해진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글로벌시장조사 및 소비자 데이터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환자 2만8,000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환자가 19~5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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