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구미 국가산업단지 등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새 이사장에 김정환(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이 취임했다.
19일 산단공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작년 9월 황규연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공모과정을 거쳐 선임된 후 이날 공식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 글로벌 저성장과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산업단지와 산단공의 새로운 변신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산업단지는 신산업 창출과 제조업 혁신의 전진기지로, 산단공은 기업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업진흥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김 이사장은 산업자원부를 시작으로 2009년 대통령실 비상경제상활실 행정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관을 지냈다. 이후 산업부에서 지식산업표준국장, 정책기획관, 시스템산업정책관 등 요직을 거쳤다. 2018년부터 2년간 산자부 기획조정실장을 맡는 등 산업부 내부에서는 기획통으로 꼽힌다. 반도체나 자동차, 로봇, 조선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산업단지 스마트화 추진 등 정책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산단공 창립 이래 처음이다. 특히 김 이사장은 취임식이 끝난 직후 대구·경북지역본부 방역도움센터 등 현장을 찾아 입주업체 방역지원과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1964년 설립된 산단공은 전국 1,220개 산업단지 중 국가산업단지와 일부 일반산업단지 등 총 65개를 관리한다. 65개 산업단지 입주업체는 4만 9,110개로, 직원수는 103만4,833명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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