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또 두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 5분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 지수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발동 당시인 낮 12시 5분 51초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5%(129.69)포인트 내린 1,461.51포인트를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낮 12시 5분 31초 전 거래일보다 8.31%(40.33포인트) 내린 444.81포인트를 나타냈다.
국내 양대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주가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이로써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일제히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겪게 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다섯 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까지 아홉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편 이날 선물 가격 또한 요동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중단시키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낮 12시 54분에는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 지수 급락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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