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베스트뱅커에서 베스트 기업금융상을 수상한 우리은행은 소재·부품·장비 기업, 혁신성장기업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4조3,500억원을 지원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기술금융 규모를 가장 많이 확대했고 앞으로도 미래 성장성 중심의 기술금융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기술금융 부문에 지원하기로 한 규모는 2019년부터 5년간 24조원에 달한다. 친환경·바이오헬스·핀테크 등 신성장 분야 기업에 대해서도 정책금융기관과 연계해 2024년까지 7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방식도 직접투자, 간접투자, 투·융자 복합 지원 등 다양하다. 직접투자의 경우 1년에 두 차례 공모를 통해 1개사당 10억원씩 연간 20개사를 발굴해 지원한다. 올해 1월 기준 스타트업 36곳에 총 340억원을 투자했다. 정책출자기관 펀드에 참여하거나 은행이 직접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간접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1월 기준 총 30개 펀드에 4,273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우리은행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5년간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포용금융 확대를 목표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소상공인·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 자금을 특별출연해 담보가 부족한 차주를 대상으로 보증서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우리은행은 2001년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상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영·재무·세무 등 경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전국 6곳에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전용 비대면 대출 상품 ‘우리사장님 e편한통장대출’도 출시했다. 특히 온라인마켓셀러·무점포창업 등 최신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기반 매출대금을 인정해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점이 돋보인다.
우리은행은 일본 수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사회적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발 빠르게 맞춤형 금융지원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애로를 겪은 피해 기업들에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시행했고 올해도 기보와 연계한 특별출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해서도 대출·수출환어음·컨설팅 등 각종 긴급 지원을 실시한 데 이어 ‘신속 대출심사 프로그램’을 구축해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는 특별 전담심사반을 신설해 대출을 신청하면 2영업일 내에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대폭 줄였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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