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장기간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벗어나 산과 유원지를 찾으며 봄 내음을 맡기 시작했다. 등산이나 산책 등 혼자할 수 있는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면서 실내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봄 나들이를 나설 때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날씨를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도 필수다.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꽃샘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렌디한 전판 핸드 다잉 프린트 소재에 재귀반사 프린트를 추가하여 야간 안전성을 높인 후드 일체형 사파리 자켓 ‘나이트 하이커’를 출시했다. 마블(MARBLE) 모티브를 적용한 프린트로 낮에는 스타일을 살려주고 밤에는 빛을 반사해 안전을 보장한다. 아우터뿐만 아니라 동일한 소재의 백팩과 모자 등 액세서리 라인도 선보였다. 또 올해는 베스트셀러 아우터인 웨더코트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3L(레이어) 소재로 완벽한 방수기능을 갖춰 어떤 궂은 날씨에도 대처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독일 오피스 연구개발(R&D) 센터 DNS와 협업해 움직임에 최적화된 패턴을 적용한 ‘BAC 바로조나 GTX 자켓’을 선보였다. 소재는 물론 패턴까지 인체 공학적 요소를 고려해 기능성을 물론 사용자의 활동성까지 고려했다. 또 BAC 셰르파들과 함께 엄격한 필드테스트를 거쳐 선보였던 등산화의 계보를 잇는 신제품도 선보였다. ‘BAC 마운트 GTX’는 발의 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150% 향상된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쾌적한 보행이 가능하다.
또 이번 봄 신상 아웃도어는 멋스럽기까지 해 일상복으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K2의 ‘올웨더 인피니움 코트’는 탁월한 방풍과 방수 기능은 물론 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코트형 스타일로 일상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착용하기 좋은 아우터다. 여유로운 세미 오버핏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매치 가능해 데일리 룩으로 손색없다.
네파의 엘린 코트는 트렌치코트 스타일로 봄철 데일리 아우터로 제격이다.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해 후드 없이 클래식하고 세련되게 즐기거나, 후드를 부착해 발랄하고 캐주얼하게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또 일반 패션브랜드의 트렌치코트보다 섬세한 배려를 통해 등판 플랩 안에 메쉬 안감을 적용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매 커프스 부위에 스냅 디테일을 적용해 실용성을 강화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특장점인 기술력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였다.
밀레니얼 세대를 노린 캐주얼 감각의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빈폴스포츠가 선보인 스니커즈 ‘바운서 2.0’은 출시 이후 밀레니얼 및 Z세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확대하면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캐주얼 감성의 심플한 디자인에 트렌디한 스트링 장식으로 개성있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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