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19일 장중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8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보다 20.17% 급락한 1만4,45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만4,05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3.87%)과 우선주인 대한항공우(003495)(-18.82%)도 동반 폭락했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089590)(20%)과 진에어(272450)(-24.58%), 에어부산(298690)(-18.06%), 티웨이항공(091810)(-15.67%) 역시 일제히 급락해 모두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항공업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1차 충격은 (항공사들의)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에는 여행 수요의 절대적 부족으로 항공사들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충격은 이번 사태로 인해 허약해진 국내 항공사들의 재무구조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2∼3월 최악의 영업 부진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자본이 크게 줄어들고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항공사들이 신용도 보강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단행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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