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손실에 투자자들은 상실감에 빠졌다. 직장인 양모(35) 씨는 “근무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계속 주가를 확인했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주식 손실액이 1,000만원이 넘는데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고 말했다. 한모(33) 씨 역시 “이달 초에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믿고 현금 500만원을 털어서 주당 5만5,000원에 샀는데, 오늘 장중 4만2,000원대로 하락했다”며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사이드카에 이어 시장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직장인 박모(32) 씨는 “서킷브레이커는 취업 준비할 때 공부했던 것이 전부였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발동되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종목 토론 게시판 등에도 투자자들의 아쉬움과 걱정이 가득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종목 토론 게시판에는 ‘가망 없다. 깔끔하게 털었다’(nej2****), ‘공포는 시작이다’(taih****) 등의 글이 이어졌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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