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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PX 입찰전 승리...GS25 '왕좌' 지켰다

전국 PX 227개 점포 수성 성공

5년 계약...판매가 할인율 승패 갈라







GS25가 운영하고 있는 해군 PX. /사진제공=GS25


GS25가 올해 편의점 입찰 최대어였던 해군 부대마트(PX) 227개 점포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지하철 7호선 40개 점포에 이어 올해 예정된 대규모 입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업계 1위를 굳히게 됐다. 이로써 올해 5년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 시장에 나온 3,000여개의 가맹점 쟁탈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이날 해군마트 위탁운영 민간사업자로 GS25를 재선정했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해군 PX 사업권을 획득한 GS25는 2015년에 이어 두번째로 재입찰에 성공했다.

운영 대상 점포는 전국 227개 해군 PX로 계약기간은 올해 7월1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 5년이다.



이번 입찰에는 편의점 업계 투톱인 GS25와 CU가 참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가 할인율이 승패를 갈랐다”며 “GS25가 CU보다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국군복지단은 이번 입찰에서 최저 입찰기준 판매가 할인율로 35%를 제시했다.

이번 입찰전은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협약 등으로 공격적인 외형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번에 세자릿수 점포를 차지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GS25는 지난해 11월 CU(1만3,820개)를 제치고 점포수 1만3,899개로 20여년 만에 편의점 업계 1위를 탈환했다. 다만 CU와의 점포 수 차이가 79개에 불과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권 수성이 중요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진행된 서울 지하철 7호선 편의점 40개 점포 입찰전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서 경쟁자인 세븐일레븐을 꺾고 재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지하철 편의점과 PX편의점은 비싼 임대료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아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군 PX 점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며 점포 내 상품 판매가격도 일반 편의점보다 20~30%가량 낮다. 게다가 도서(섬)에 위치해 물류비와 시설투자비가 많이 든다. 지하철 점포의 경우 지하철 7호선만 하더라도 매장당 연평균 임대료만 1억원을 웃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운영 노하우에 더해 시설 투자비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번 낙찰로 수익적인 측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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