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술관의 휴관이 장기화함에 따라 ‘내 손 안의 미술관’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내 손 안의 미술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은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온라인 전시 서비스로 부산시립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고 편안하게 ‘유에스비: Universe, Society, Being’전과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3-김종학’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립미술관은 기대했다.
특히 지난 6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립미술관이 휴관하면서 관람이 불가했던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3-김종학’전은 이번 온라인 전시를 통해 학예연구사가 ‘온라인 도슨트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화려한 색채와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김종학의 작품 중에서도 희망찬 봄을 알리는 대표작품을 선정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부 전시공간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공해 실감나게 작품을 감상해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립미술관은 휴관 이후 SNS에 올리는 게시물을 평소보다 2배 늘리는 등 온라인 전시 홍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BMA 컬렉션을 통해 인지도 높은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고 개학 연기로 ‘집콕’ 육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색칠 놀이 활동지를 제공하는 등 일명 ‘아무놀이챌린지’도 이어가고 있다. 또 ‘김종학전’과 연계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제공하고 담당 강사가 활용 방안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준비한다. 특히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온라인 아트 챌린지’를 개최해 미술관초대권, 다이어리 등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 서비스가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힐링’ 서비스가 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개학 연기 등 계속되는 육아로 지친 시민들에게 미술관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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