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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P "코로나19 여파로 유가 하락 지속…GS칼텍스 신용도 강등"





GS(078930)칼텍스의 국제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높아진 유가 변동성을 반영했다. 이미 지난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전년 대비 40% 하락한 배럴당 평균 3.0~3.5달러를 기록했다. 10년 평균인 5.0~6.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평균마진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 S&P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올해 글로벌 GDP 성장이 1.0~1.5%에 그치면서 정제마진 약세도 향후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적자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막대한 재고 관련 손실도 수익성을 깎아 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투입비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상승, 운전자본 증가로 인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수요회복 전망 등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영향도 함께 고려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대되면서 이같은 측면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금흐름은 악화되는 반면 지출은 계속돼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봤다. 회사는 내년 중반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를 건설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1조4,000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1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6)이 도입되면서 리스부채가 새롭게 인식돼 지난해 9,000억원, 올해 3,000억원의 부채도 추가된다.

S&P는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조정 차입금이 2018년 3조1,000억원에서 올해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7~2018년 1.2~1.6배에서 증가해 내년까지 2.0배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재무부담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설비투자가 끝나는 내년 중반 이후로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고 배당금 지급 규모도 실적 추이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GS칼텍스의 안정적 등급전망은 올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영업실적이 완만히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제, 화학 및 윤활유 부문의 마진이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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