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주부터 2개국 2개사에서 MB 필터 수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2.5톤 규모의 MB 필터가 먼저 수입되고 오는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총 53톤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KOTRA와 공동으로 총 33개국의 113개 부직포 제조업체를 방문 또는 유선 조사해 이 중 9개국 28종의 MB 필터 샘플을 도입했고 이 가운데 3종의 샘플이 국내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성능평가를 통과한 MB 필터의 도입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했고 조달청 역시 계약기간을 기존 4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협력했다. 산업부 측은 “현재 추가로 1~2곳의 외국 MB 필터 제조사와 벌이고 있는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향후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날 또 MB 필터 4톤을 의료진용 마스크 생산을 위해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3차 출고조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 MB 제조사의 장기 재고 물량과 이 회사 마스크 공장의 수술용 마스크 MB 재고 여유분 총 4톤을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 등 7곳에 공급했다.
앞서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업체를 조사해 MB 부족을 호소하는 88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중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MB를 우선 배정하고 일주일 내 재고가 떨어지는 6개 업체에도 물량을 공급했다. 배정된 물량은 이날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하며 21일부터 생산에 투입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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