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조원태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침과 관련해 “사업 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초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멤버십 및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하고, 올해 들어 1% 가량을 추가 매입하면서 2% 가까이 보유했었다.
이에 카카오는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뜻을 비쳤다. 당시 카카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면서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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