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인공지능(AI) 기술회사 텍스트팩토리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텍스트팩토리는 국내 대표적인 법률정보 전문 업체 로앤비(lawnb) 대표를 지낸 안기순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가 만들었으며,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주력해 ‘TIPS 프로그램’(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한 인공지능 기술기업이다.
로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지난 2014년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1,263만명이 방문해 회원 변호사 1,826명과 27만 3,495건을 상담했다.
로앤컴퍼니 사내이사로 합류해서 인공지능팀을 이끌 안기순 이사는 “로톡은 서비스 초기부터 상담 사례 등의 데이터를 잘 쌓아오고 있다”며 “이를 연료삼아 인공지능 기술에 접목해 차세대 리걸테크(법률기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로앤컴퍼니는 장기적으로 이용자가 일상언어로 사실관계를 입력하면 법률적 결론이나 해결방향을 제안해주는 법률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형량예측 서비스와 법률문서자동작성 서비스, 계약서자동분석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텍스트팩토리는 이번 매각에 앞서 로앤컴퍼니와 △변호사 및 상담사례 추천 알고리즘 △로톡 이용가이드 챗봇 △법률문서 자동작성 프로그램 등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법률시장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보수적인 시장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리걸테크를 이용한 변화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국내시장의 리걸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로톡이 텍스트팩토리 인수를 통해 리걸 AI 영역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AI 기술이 갖는 유연한 속성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걸테크 시장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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