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내후년 3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준비에 나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일 인천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위탁개발(CDO)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까지 해외거점을 확대해 CDO와 위탁생산(CMO)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으로 CMO·CDO·위탁연구(CRO)·바이오시밀러 분야 4대 글로벌 챔피언으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행방안으로 ‘3P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인력 혁신(People Innovation)을 통해 품질·원가·속도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 혁신(Process Innovation)으로 설비의 생산성을 이론 한계치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제품군 혁신(Portfolio Innovation)을 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공급사슬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시판 중인 바이오시밀러 4개와 임상 1상이 진행중인 신약을 포함해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선도 기업의 증설과 후발 주자의 도전으로 올해 바이오·제약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뒤 “글로벌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가시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텍이 급증해 신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병존한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김유니스경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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