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개학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긴급돌봄 현장에서 “4월6일에는 개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동교초 긴급돌봄 교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예년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고 활력이 넘쳐야 하는 시점인데 개학이 4월로 연기가 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아이들을 특별히 돌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돼서 아마 학부모들은 마음이 놓이진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앞으로 2주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4월6일에는 개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며 “그때까지 우리 아이들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 김원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동석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이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정부는 국내와 해외 양쪽 방역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2주간은 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해서 상황이 호전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후 긴급돌봄 교실을 직접 찾아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에게 “도시락이 먹을 만 하냐” “괜찮다 이 정도면” 등의 말을 건넸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모습을 보고는 “마스크를 다 썼네?”라고 물으며 “답답하지 않느냐” “학생들이 매우 착하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엄용수 동교초 교장에게 “돌봄을 잘 하고 계신거 같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