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잠정 운영 중단을 요청했지만 문을 여는 콜센터들이 많아지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 68개 콜센터 가운데 40곳은 운영 잠정 중단에 동참했고 나머지 28곳은 계속 문을 열고 있다. 근무하는 직원은 총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지역 콜센터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모든 콜센터에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의 요청 이후 삼성전자서비스가 콜센터 운영을 중단하는 등 대기업 콜센터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호응이 있었지만 몇몇은 아직도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좁은 장소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특성상 집단감염 우려는 항상 존재한다. 실제로 환자 발생으로 폐쇄했다가 지난 9일 다시 문을 연 중구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지난 19일 직원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콜센터 대부분이 민간 기업이어서 운영 중단을 요청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다행히 많은 콜센터가 재택근무를 한다거나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최대한 협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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