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사업자 티몬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식발행시장(ECM)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상장업무를 주관할 증권사 선정에 나섰다. 이미 일부 증권사들은 상장 관련 제안서를 작성하고 이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측은 그 동안 흑자전환 이후 IPO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2018년 1,2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3월에는 첫 월 단위 이익도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첫 연간 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티몬 측은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고 일부 증권사가 회사를 방문해 (상장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특례상장(테슬라 요건) 제도를 통해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의 최대주주는 2018년 말 기준 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지분율은 98.38%에 이른다. 구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티몬 측은 “이번 상장의 주요 목적은 자금확충”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투자금 회수 뿐 아니라 자금 확충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구주매출 뿐 아니라 신주모집에 중점을 두고 공모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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