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는 7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1.1%(7만8,000명) 증가한 수치인 동시에 2월 기준으로 2012년(81만9,000명) 이후 최대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도 19.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3,798명)·서울(3,305명)·세종(1,303명), 제주(78명) 등 4곳은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가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3,422명)·경북(-2,729명)·전남(-2,067명) 등 13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3,946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줄어들었던 서울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 고덕 일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서울 인구가 순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달에는 2019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었고 윤년으로 하루가 더 많았던 점도 이동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월 통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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