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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반도 허위공시' 판단이 결정타…조원태 회장 사실상 주총 승기잡아

■조원태 손들어준 국민연금

소액주주 표심 조 회장쪽 기울듯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반 개인주주의 표심도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회장 측은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에 델타항공(10.00%), 카카오(1.00%),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3.79%) 등 백기사 지분을 합해 37.49%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주주연합은 법원의 의결권 가제한에 따라 28.78%로 지분율이 줄었다. 이미 조 회장 측이 10%포인트 정도 앞선 상황에서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면서 주총 표대결은 조 회장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지난 24일 법원의 결정이다. 특히 주주연합의 구성원 중 하나인 반도건설이 허위공시를 했다고 법원이 판단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연합의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재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법원은 반도건설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지난해 지분 취득 당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으나 올해 초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고 ‘경영참여’를 한 만큼 허위공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판단은 이사회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한진칼(180640) 사내이사 선임 안건 중 조원태·하은용·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했다. 일부 위원은 조 후보와 김 후보의 선임에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 결정을 내렸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중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결정을 했다. 반면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건축도시 부동산학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은 배 후보와 동일한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세 명 모두 주주연합이 추천한 후보들이다. 마찬가지로 주주연합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 결정을 전했다. 국민연금이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조 회장 편을 들어준 셈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법률경제 전문가 43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7%(39명)가 국민연금의 경영개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한 이는 7%(3명)에 그쳤다. 응답자의 88.4%(38명)는 국민연금 기금의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현 기금운용위원회는 총 20명이며 이 가운데 정부 측 인사는 8명이다. 전경련 측은 여기에 노조·시민단체 인사 포함하면 총 11명이 정부 측 인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74.4%(32명)를 기록했다. /김상훈·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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