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오는 5월께 국내 출시할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G 시리즈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프리미엄폰인 V60 씽큐를 해외에서만 출시한 데 이어 G 브랜드까지 교체하며 스마트폰 사업 재기에 나서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월 출시할 매스 프리미엄폰에 당초 알려진 G9 씽큐가 아닌 새로운 명칭을 붙일 계획이다.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은 최근 해외에서 출시한 V60 씽큐보다 사양을 낮추는 대신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격도 내렸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자인은 이전 제품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가격 역시 그동안 5세대(5G)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은 것과 달리 8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가 신제품에 G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 이유는 19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끊어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프리미엄폰 V60 씽큐를 5G 마케팅이 활발한 해외에서만 출시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매스 프리미엄폰은 과거 초콜릿폰·롤리팝 등처럼 디자인을 강조할 수 있는 펫네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프리미엄폰 V 시리즈와 중저가폰 K·Q 시리즈 등까지 브랜드 전략이 전면적으로 개편될 것인지 주목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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